추석이 가까워지면 올해는 차례상을 좀 줄여 볼까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런데 막상 빼려고 하면 이래도 되나 싶어 손이 멈춥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은 그 원문에 실제로 적힌 내용과 가족이 정하면 되는 부분을 나눠 정리했습니다. 확인 기준일은 2026년 9월 16일입니다.
이 글 한눈에 보기
- 성균관 표준안의 기본은 송편·나물·구이(적)·김치·과일·술입니다
- 전처럼 기름에 부친 음식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 음식 놓는 자리, 사진 사용, 성묘 순서는 가족이 합의해서 정하면 됩니다
성균관 차례상 표준안에 적힌 기본 음식
성균관이 2022년 9월 5일 발표한 「추석 차례상 표준화 방안」에 적힌 기본 음식은 이렇습니다.
- 송편
- 나물
- 구이(적)
- 김치
- 과일 4가지
- 술
여기서 더 차리고 싶다면 육류, 생선, 떡을 올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균관은 이를 두고 「9가지 정도의 음식을 올리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설에도 같은 기준입니다. 성균관은 2023년 1월 설 차례상 안내에서 송편 대신 떡국을 올리고, 나머지 가짓수와 자리는 추석과 같다고 밝혔습니다.
기사마다 6가지, 9가지로 다른 이유
검색해 보면 어떤 곳은 기본 음식이 6가지라고 하고, 어떤 곳은 9가지라고 합니다. 둘 다 같은 표준안을 옮긴 것입니다. 품목 종류로 세면 6가지이고, 과일 4가지를 한 접시씩 따로 세면 9가지가 됩니다. 기준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세는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차례상 간소화, 빼도 된다고 원문에 적힌 것
전과 기름에 부친 음식
표준안은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적었습니다. 명절 준비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전 부치기인데, 이 부분이 예법상 필수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2023년 설 안내에서도 성균관은 간소화를 기준으로 하되, 가족과 상의해서 좋아하는 음식은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빼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안 올려도 된다는 말입니다.
홍동백서·조율이시 같은 배치 규칙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이라는 「홍동백서」, 대추·밤·배·감 순서라는 「조율이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성균관은 이 표현들이 예법을 다룬 문헌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음식을 놓는 자리도 가족이 정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지방 대신 사진
지방을 쓰기 어렵다면 사진을 두고 지내도 괜찮다고 표준안에 적혀 있습니다.
가족과 미리 정해 두면 좋은 것
표준안이 「가족이 합의해서 정하라」고 남겨 둔 부분이 있습니다. 명절 당일에 의견이 갈리지 않도록 미리 정해 두시면 좋습니다.
| 정할 것 | 표준안 기준 | 가족이 고를 것 |
|---|---|---|
| 음식 가짓수 | 기본 6종, 늘리면 육류·생선·떡 | 기본만 할지, 좋아하시던 음식을 더할지 |
| 전 | 꼭 올리지 않아도 됨 | 안 할지, 한두 가지만 할지 |
| 음식 놓는 자리 | 문헌에 정해진 배치 없음 | 편한 방식으로 |
| 지방 | 사진으로 대신해도 됨 | 지방을 쓸지, 사진을 둘지 |
| 성묘 | 차례 전이든 후든 상관없음, 차례 없이 성묘만 해도 됨 | 순서와 날짜 |
정하실 때 이 표를 가족 단톡방에 그대로 보여 주셔도 됩니다. 「내 생각」이 아니라 성균관 발표 기준이라서 이야기를 꺼내기가 한결 편합니다.
명절에 손주들 용돈을 어떻게 정할지도 고민이시라면 추석 용돈 기준 잡는 법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차례와 기일 제사는 다른 발표입니다
성균관은 2023년 11월에 「현대화 제사 권고안」을 따로 냈습니다. 여기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 가족이 합의하면 돌아가신 날 초저녁(오후 6~8시)에 지내도 된다
- 부모님 기일이 서로 달라도 함께 지낼 수 있다
- 축문은 한글로 써도 된다
- 제기가 없으면 일반 그릇을 써도 된다
-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려도 된다
이 권고안은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일 제사를 기준으로 나온 것입니다. 명절 아침에 지내는 차례와는 따로 발표됐습니다. 검색 결과에는 두 발표가 섞여서 소개되는 경우가 있으니, 가족과 이야기하실 때는 차례 이야기인지 기일 제사 이야기인지 먼저 구분해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차례상에 전을 안 올리면 예법에 어긋나나요?
성균관 표준안은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적었습니다. 올리고 싶으시면 올리셔도 되고, 빼셔도 예법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설날 차례상도 같은 기준인가요?
네. 성균관은 2023년 설 안내에서 송편 대신 떡국을 올리고, 나머지 가짓수와 자리는 추석과 같다고 밝혔습니다.
차례를 저녁에 지내도 되나요?
초저녁(오후 6~8시)도 괜찮다는 권고는 2023년 기일 제사 권고안에 나온 내용입니다. 이 글에서 확인한 추석 차례상 표준안에는 시간 기준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가족과 정하시되, 기일 제사 권고가 차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씀하시지는 않는 편이 정확합니다.
과일은 어떤 것을 올려야 하나요?
표준안은 과일을 4가지 정도로 제시했고, 배치 순서를 정한 문헌은 없다고 했습니다. 드시기 좋은 제철 과일로 고르셔도 됩니다.
정리
- 성균관 추석 차례상 표준안의 기본은 송편·나물·구이·김치·과일 4가지·술이고, 설에는 송편 대신 떡국입니다
- 전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되고, 홍동백서·조율이시는 예법 문헌에 없는 말입니다
- 기일 제사 권고안(초저녁·합사)은 차례와 따로 나온 발표입니다
이번 주에 하실 일 하나: 위의 「가족과 미리 정해 두면 좋은 것」 표를 가족에게 보여 주고, 올해 차례상 가짓수와 전을 할지부터 정해 보세요.
참고한 공식 자료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추석 차례상 표준화 방안 보도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