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같은 말을 자꾸 되풀이하시거나, 어제 통화한 일을 기억 못 하실 때가 있습니다. 걱정이 되면 대부분 큰 병원 신경과부터 알아보십니다. 그런데 그 순서로 가면 검사비를 전액 본인이 내게 됩니다. 시작하는 자리가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 한눈에 보기
- 치매 검사는 1단계 선별 → 2단계 진단 → 3단계 감별 순서로 되어 있고, 1단계는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입니다
- 큰 병원부터 가면 앞의 두 단계를 건너뛰는 셈이라 지원을 못 받습니다
- 검사받는 곳(치매안심센터)과 이후 계속 진료받는 곳(동네 의원 주치의)은 서로 다른 기관입니다
왜 큰 병원부터 가면 손해인가
치매 검사는 한 번에 끝나는 검사가 아닙니다. 세 단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1단계 선별검사(CIST) — 인지기능이 떨어졌는지 간단히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받습니다. 1:1 문답 형식이고 결과도 그 자리에서 알려줍니다.
2단계 진단검사 — 1단계에서 ‘인지저하’가 나온 분만 받습니다. 신경인지검사와 전문의 진료가 포함됩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하거나, 센터와 협약을 맺은 병원에서 합니다.
3단계 감별검사 — 치매의 원인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검사입니다. 혈액검사와 뇌 영상 촬영이 들어갑니다. 이 단계는 협약병원에서 합니다.
큰 병원 신경과에 바로 예약하면 3단계에 해당하는 검사를 처음부터 받는 셈이 됩니다. 앞의 두 단계를 거치지 않았으니 센터를 통한 검사비 지원 절차도 밟지 않은 상태입니다.

검사비는 얼마나 차이 나나
감별검사까지 가면 비용이 발생합니다. 다만 조건에 맞으면 지원을 받습니다.
- 나이 기준: 만 60세 이상
- 소득 기준: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 지원 상한액: 의원·병원·종합병원급은 8만 원, 상급종합병원은 11만 원
- 제외 대상: 장애인의료비 지원을 받고 계신 분
진단검사 지원 금액은 지자체마다 안내가 조금씩 다릅니다. 보건복지부 기준으로는 최대 15만 원까지인데, 실제 상한은 우리 동네 센터에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중요한 것은 순서입니다. 센터에서 1단계를 먼저 받고 그 소견에 따라 협약병원으로 연결되면 지원 대상이 되지만, 혼자 큰 병원에 가서 받은 검사는 이 경로 밖에 있습니다.
병원비를 낸 뒤 돌려받는 다른 제도도 있습니다. 비급여 진료비, 병원에 따지지 않고 확인받는 법에서 병원비를 확인하는 방법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우리 동네 치매안심센터 찾는 법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시·군·구마다 있습니다. 보건소 안에 있거나 보건소가 운영합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치매안심센터’를 검색해 들어가면 접속한 위치를 기준으로 자동 연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동네가 아닌 다른 구의 센터 화면이 열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센터마다 프로그램과 지원 내용이 조금씩 다르니 화면 위쪽에 적힌 지역 이름을 먼저 확인하세요.
지역을 직접 고르려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 중앙치매센터 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갑니다
- 위쪽 메뉴에서 안심지원서비스를 누릅니다
- 치매시설정보를 고릅니다
- 시도 선택에서 사는 지역을, 옆칸 시/군/구 선택에서 동네를 고릅니다
- 검색을 누릅니다

목록에는 요양원과 주야간보호센터까지 함께 나옵니다. 화면 아래 시설 상세 검색을 눌러 종류를 ‘치매안심센터’로 좁히면 찾기 편합니다. 전화로 확인하고 싶으시면 치매상담콜센터 1666-0921이 24시간 연결됩니다.
검사는 방문 전 전화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신분증만 챙기시면 됩니다.
검사받는 곳과 계속 진료받는 곳은 다릅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헷갈리십니다. 검사를 해준 치매안심센터가 이후 치료까지 맡아줄 거라 생각하시는데, 역할이 나뉘어 있습니다.
치매안심센터는 검사, 등록, 치료관리비 지원, 인지 프로그램, 조호물품 제공을 맡습니다. 보건소 산하 기관입니다.
치매관리주치의는 진단 이후 동네 의원에서 계속 봐주는 의사입니다. 치매 증상뿐 아니라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까지 함께 관리합니다. 2026년 8월 3일부터 대상 지역이 42개 시군구에서 92개 시군구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우리 시·군·구가 92곳에 없어도 됩니다. 대상 지역에 살지 않아도 참여 의료기관을 찾아가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료정보 → 특수운영기관 정보 → 치매관리주치의) 또는 중앙치매센터(정보 → 치매시설정보)에서 확인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알아두실 것이 있습니다. 심사평가원 연구에 따르면 참여를 신청한 의료기관 252곳 중 실제로 환자를 등록하고 서비스를 제공한 곳은 62곳(24.6%)이었습니다. 명단에 이름이 있다고 해서 바로 되는 것은 아니니, 찾아가시기 전에 전화로 “치매관리주치의 서비스 신청이 되는지” 물어보시는 편이 헛걸음을 줄입니다.
본인부담률은 20%이고, 중증치매 산정특례 대상자는 10%입니다. 이 사업은 2028년 12월까지 운영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치매안심센터 선별검사는 정말 무료인가요?
네. 만 60세 이상이면 소득과 관계없이 1단계 선별검사(CIST)는 무료입니다. 60세 미만이어도 인지기능 저하가 뚜렷해 검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지원을 못 받나요?
센터를 거치지 않고 받은 검사는 조기검진사업 지원 경로 밖입니다. 다만 진단을 받으신 뒤라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은 별도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처방전과 서류를 갖춰 치매안심센터에 문의하세요.
부모님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도 신청할 수 있나요?
치매치료관리비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녀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지내시는 경우를 위한 규정입니다. 다만 선별검사는 센터별로 관내 거주자 우선인 경우가 있으니 전화로 먼저 확인하세요.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면 그걸로 끝인가요?
아닙니다. 정상으로 나오면 2년마다 선별검사를 다시 받도록 안내합니다. 만 75세가 되신 분이나 혼자 지내시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집중검진 대상으로 따로 관리합니다.
정리하면
- 치매가 걱정되면 큰 병원이 아니라 치매안심센터가 출발점입니다. 1단계 선별검사는 만 60세 이상 무료입니다
- 감별검사까지 가면 비용이 들지만, 만 60세 이상·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면 8만~11만 원까지 지원받습니다
- 검사는 치매안심센터, 이후 계속 진료는 동네 의원 치매관리주치의로 역할이 나뉩니다
오늘 하실 일 한 가지 —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에서 우리 동네 치매안심센터 전화번호를 찾아 적어두세요. 걱정이 생겼을 때 어디에 전화할지 미리 정해두는 것만으로도 순서를 틀릴 일이 줄어듭니다.
이 글의 화면과 금액 기준은 2026년 8월 24일 서울 강남구 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 지자체별로 지원 상한과 프로그램이 다를 수 있습니다.
